외국어 웹사이트를 한국어로 읽기만 한다면 Chrome 페이지 번역이나 Google 번역, Papago 등을 사용해 내용을 바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사 웹사이트를 한국어로 공개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하려면 단순히 문장을 다른 언어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제목과 버튼이 한국어로 자연스러운지, 제품명과 조작 용어가 페이지마다 다르게 쓰이지는 않는지, 화면에서 읽기 좋은 길이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공개용 웹사이트 번역은 이러한 사용자 경험까지 포함해 품질을 다듬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AI 번역으로 만든 한국어 초벌 번역을 원어민이 검토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자연스럽고 일관된 한국어로 완성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검토 결과를 프롬프트와 용어집, 스타일 가이드에 반영해 이후 번역에도 활용하는 방법도 설명합니다.
웹사이트 한국어 번역: 읽을 때와 공개할 때의 차이

외국어 사이트를 한국어로 읽을 때: 브라우저 번역과 번역 도구 활용
해외 사이트를 그 자리에서 읽는 것이 목적이라면 브라우저나 온라인 번역 도구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대표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Chrome 페이지 번역: 보고 있는 페이지를 바로 번역할 수 있어 URL을 복사하거나 다른 도구로 이동할 필요가 없음
- Google 번역: Chrome 이외의 브라우저에서도 URL로 번역 페이지를 열고 원문과 번역문을 전환해 확인할 수 있음
- Papago: 네이버가 제공하는 번역 서비스로, 한국에서 널리 사용되며 네이버 앱과 Whale 브라우저에도 번역 기술이 적용됨
사이트의 내용을 빠르게 읽고 이해하려면 이러한 도구가 유용합니다. 반면 번역문을 세밀하게 수정하거나 사이트 전체의 용어를 통일하고 한국어 페이지로 공개·운영하려면 번역 결과를 관리할 수 있는 체계와 사람의 검토가 필요합니다.
한국어 사이트를 공개하려면 번역뿐 아니라 현지화도 필요
자사 사이트의 한국어 버전을 공개할 때는 본문뿐 아니라 제목, 내비게이션, 버튼, 입력 양식, 오류 메시지, 페이지 제목과 메타 설명 등도 번역해야 합니다.
또한 한국어로 자연스러운지, 비즈니스 맥락에 적합한 표현인지, 화면에 들어가는 글자 수가 적절한지, 검색할 때 실제로 사용하는 표현인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처럼 언어뿐 아니라 사용 환경과 문화, 사용자 경험에 맞게 조정하는 작업을 현지화라고 합니다.
원어민 검토로 확인한 한국어 웹·UI 번역의 4가지 핵심
이번에 야라쿠 주식회사 내부에서 AI로 웹사이트 문구의 한국어 초벌 번역을 만들고 한국어 원어민이 검토했습니다. 그 결과 의미는 통하지만 공개용 웹 카피로는 다듬을 필요가 있는 표현을 여러 개 발견했습니다. 여기서는 실제 수정 사례와 검토 후 추가한 보충 규칙을 바탕으로 재사용하기 쉬운 4가지 판단 기준을 소개합니다.
1. 일반적인 로마자 단어는 한글로 표기할지 검토하기
한국어 문장에 일반적인 영단어나 로마자 표기가 많이 남아 있으면 한 화면에서 문자 체계가 뒤섞여 읽기 어렵고 표기가 일관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어에서 일반적으로 쓰는 표기가 있는 단어는 한글로 통일하면 글 전체의 일관성과 가독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약어나 브랜드명까지 기계적으로 한글로 바꾸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검토에서는 한국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일반적으로 쓰이는 약어 ‘IR’을 ‘IR부’, ‘IR 자료’처럼 원문 표기로 유지했습니다. 일반어는 한글 표기를 검토하되, 널리 쓰이는 약어와 브랜드명 등은 용어집 규칙을 우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외래어를 그대로 쓰기보다 공식적인 한국어 표현 검토하기
비즈니스 용어나 UI 용어는 영어에서 온 표현이 통하더라도 순우리말이나 한자어를 사용한 공식적인 표현이 더 자연스럽고 전문적인 검토를 거친 인상을 줄 때가 있습니다. 이번 원어민 검토에서는 다음과 같은 수정이 있었습니다.
수정 전: 바이링구얼 사용자
수정 후: 이중 언어 사용자
‘바이링구얼’도 의미는 통하지만 공식적인 설명문에서는 ‘이중 언어’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모든 외래어를 피하기보다는 해당 단어가 한국어로 정착했는지, 게재되는 위치의 톤과 어울리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문법뿐 아니라 웹 카피로 자연스러운 어감 선택하기
문법적으로 틀리지 않아도 제목이나 설명문으로 읽으면 지나치게 딱딱하거나 다른 상황을 떠올리게 할 수 있습니다. 이번 검토에서도 단어의 의미뿐 아니라 웹 카피로서의 자연스러움을 기준으로 수정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수정 예시 1: 단순하게 → 간단하게
두 표현 모두 ‘쉽게’라는 의미로 사용할 수 있지만, 서비스의 사용 편의성을 전달하는 카피에는 ‘간단하게’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짧은 캐치 카피는 마침표 사용 여부를 포함해 화면에서 얼마나 간결하게 보이는지도 확인합니다.
수정 예시 2: 확인·검토 공정 → 확인·검토 과정
‘공정’은 제조 공정을 연상하기 쉬우므로 확인이나 검토의 흐름을 나타낼 때는 ‘과정’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수정 예시 3: 더 생산적이고 더 안심하고 → 더 생산적으로, 더 안심하고
형용사와 부사의 형태를 맞추면 문장의 병렬 구조가 정돈되어 더 쉽게 읽힙니다. 개별 단어의 정확성뿐 아니라 문장 전체의 어형과 리듬을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
4. ‘click’을 항상 ‘누르다’로 번역하지 말고 문맥에 맞게 구분하기
실제 앱 UI 검토에서는 “Click a translation to show additional information.”의 한국어 번역을 ‘번역을 클릭하면’에서 ‘번역을 선택하면’으로 수정했습니다. 반면 이메일의 링크에는 ‘링크를 클릭하세요’, Enter 키에는 ‘Enter 키를 누르세요’를 사용합니다.
이처럼 ‘click’이나 ‘누르다’에 가까운 같은 조작이라도 선택 대상, 링크, 물리 키 등 조작 대상과 사용 상황에 따라 자연스러운 표현이 달라집니다. 원문의 단어만 보지 말고 UI 유형과 사용 상황을 확인한 뒤 번역어를 정해야 합니다.
검토 결과를 프롬프트와 용어집에 반영하기

AI 번역 엔진으로 초벌 번역을 만들 때는 이번 검토에서 확인한 것과 같은 판단 기준을 프롬프트에 포함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어 번역 프롬프트에 다음 4가지 항목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 일반적인 로마자 단어는 한글로 표기한다
- UI·비즈니스 용어는 공식적인 한국어 표현을 우선한다
- 사이트 전체에서 용어와 문체를 통일한다
- ‘click’은 문맥에 따라 ‘누르다’와 ‘클릭’을 구분해서 사용한다
지시가 지나치게 길면 중요한 조건이 묻히기 쉬우므로 먼저 반복해서 발생하는 판단만 짧고 명확하게 정리합니다. 다만 프롬프트만으로 항상 적절한 번역어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고정 표기는 용어집에서, 문맥에 따른 판단 기준은 스타일 가이드에서 나누어 관리하면 운영하기 쉽습니다.
용어집에서 관리할 항목
- 제품명, 기능명, 플랜명
- 사용자 권한과 역할명
- 버튼과 메뉴에서 반복해서 사용하는 UI 용어
- 원문 표기를 유지해야 하는 브랜드명과 고유명사
스타일 가이드에서 관리할 항목
- 외래어와 공식적인 한국어 표현의 구분 원칙
- 텍스트 유형별 높임말과 문체 수준
- 문장부호, 숫자, 기호 표기
- ‘누르다’와 ‘클릭’처럼 문맥에 따라 달라지는 조작 용어
용어집은 ‘무엇으로 번역할지’를 고정하고, 스타일 가이드는 ‘어떻게 판단할지’를 통일하는 자료라고 생각하면 정리하기 쉽습니다.
텍스트별 문맥 정보도 함께 제공하기
프롬프트와 용어집뿐 아니라 각 텍스트의 페이지명, 제목·버튼·링크 등의 UI 유형, 표시 위치, 조작 대상, 글자 수 제한, 앞뒤 문장, 스크린샷도 입력 정보로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click’은 조작 대상을 알 수 없으면 적절한 번역어를 선택하기 어렵습니다. AI에는 판단 기준뿐 아니라 판단에 필요한 문맥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토 결과를 MQM 범주로 분류해 개선에 활용하기
MQM(Multidimensional Quality Metrics)은 사람이 직접 한 번역, 기계 번역, AI 번역의 품질 문제를 유형과 심각도에 따라 정리하는 평가 프레임워크입니다. 이번에는 웹사이트 번역이므로 웹사이트 분야에서 특히 중요하다고 판단한 Accuracy(정확성), Terminology(용어), Style(문체·자연스러움), Audience appropriateness(대상 독자 적합성), Design and markup(화면 표시)을 선택해 검토했습니다.
MQM을 공통 분류 기준으로 사용하면 담당자의 감각에만 의존하지 않고 국제적으로 참조되는 체계에 따라 문제를 정리해 지속적인 개선으로 이어 갈 수 있습니다.
- Accuracy: 원문의 의미가 정확히 반영되었으며 누락이나 불필요한 추가가 없는가
- Terminology: 제품명, 기능명, 조작 용어가 페이지 간에 일관되게 사용되었는가
- Style/Audience appropriateness: 한국어로 자연스럽고 대상 독자에게 맞는 문체인가
- Design and markup: 버튼과 메뉴의 기능을 이해한 표현인가
- Accuracy: 숫자, 고유명사, 요금, 계약 조건 등에 오류가 없는가
- Design and markup: 실제 화면에서 글자가 잘리거나 읽기 어렵지 않은가
한국어 웹사이트 번역 진행 방법
1단계: 원문과 화면 문맥 정리
번역할 텍스트뿐 아니라 페이지명, 제목·버튼·오류 메시지 등의 UI 유형, 글자 수 제한, 화면 스크린샷을 준비합니다. 일본어를 원문으로 지정하고 다른 언어로 검토가 완료된 번역문이 있다면 보조 정보로 참고하면 모호한 표현을 판단하기 쉬워집니다.
2단계: 프롬프트·용어집·스타일 가이드를 적용해 AI로 번역하기
사이트 공통 번역 규칙과 승인된 용어를 초벌 번역 단계부터 적용합니다. 기존 페이지가 있다면 그 표기도 참고해 같은 기능에 여러 번역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3단계: MQM 범주에 따라 검토
앞서 설명한 MQM 범주와 용어집·스타일 가이드를 기준으로 번역을 확인합니다. 수정한 부분에는 범주, 심각도, 수정 이유를 기록해 이후 번역·검토 주기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합니다.
4단계: 실제 화면과 SEO 요소 확인
번역문을 화면에 반영한 뒤 줄바꿈 위치, 버튼 너비, 잘린 글자, 미번역 부분을 확인합니다. 페이지 제목, 메타 설명, 헤딩, 내부 링크 등 한국어 페이지의 검색 노출에 영향을 주는 요소도 함께 검토합니다.
5단계: 수정 내용을 다음 번역 자산에 반영
검토에서 반복해서 발생한 수정은 프롬프트와 용어집, 스타일 가이드에 반영합니다. 원어민, 언어 전문가, 마케터, 언어 디렉터 등의 판단을 MQM 범주와 수정 이유를 포함한 번역 자산으로 축적하면 개인에게만 머물던 전문 지식을 AI와 팀 전체가 다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할 때마다 같은 문제를 수정하는 수고를 줄이고 사이트 전체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정리: 자연스럽고 일관된 한국어 사이트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외국어 사이트의 내용을 읽기 위한 번역과 한국어 사이트를 공개·운영하기 위한 번역에는 서로 다른 품질 관리가 필요합니다. 공개용 사이트는 정확성뿐 아니라 자연스러운 한국어, 용어의 일관성, UI 문맥, 실제 화면에서의 가독성까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에 소개한 한국어 특유의 주의점과 원어민 검토에서 얻은 판단을 프롬프트와 용어집, 스타일 가이드에 반영하면 번역을 거듭할수록 품질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Yaraku 번역에서는 번역 업무에 최적화된 UI에서 생성형 AI 엔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먼저 한국어 사이트 번역을 시도해 보고 싶다면 Yaraku 번역을 무료로 체험해 보세요.
어떤 프롬프트를 설정해야 할지 모르거나 용어집과 스타일 가이드를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할지 고민된다면 문의해 주세요. Yaraku 번역의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콘텐츠와 운영 방식에 맞춘 번역 데이터 구축 지원도 제공합니다.